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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뉴스> 위유미 원장 칼럼, 단체 대화방의 매너
24-06-19 12:33관리자53회

메신저 앱으로서 카카오톡(이하 카톡)은 현대인의 일상에 깊이 뿌리내린 소통의 도구가 되었다. 친구, 가족, 동료들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업무, 네트워킹, 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이동성과 편리성, 실시간으로 피드백이 되는 신속성 덕분이다.

이런 편리함과 즉시성이 있지만 이것이 곧 아무때나 메시지를 보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업무 관련 메시지는 보낼 때는 상대방의 근무 시간을 고려해야 하고,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 시간에 메시지 보내기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소통 수단이지만, 쉽게 실수를 저지르기도 해서 카톡상의 대화를 하기에 적절한 상황인지를 신중히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텍스트 기반의 소통은 감정 전달에 한계가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할 때는 표정, 목소리 톤, 제스처 등을 통해 감정을 전달할 수 있지만, 메시지만으로는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보니 자칫 읽는 사람의 감정적인 상태에 따라 잘못 해석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오해의 소지를 일으킬 수 있는 무분별한 이모티콘 사용까지도 카톡대화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보통 개인간의 대화창에서는 급할 때는 전화로 오해를 풀 수가 있어 큰 문제로 번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단체 대화방에서는 다르다. 일명 단톡방은 다수의 사람들과 동시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효율성이 있다. 여러 사람이 능동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할 수 있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특히 긴급한 상황에서는 단톡방을 통해 신속하게 논의하고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같은 관심사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유익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하나의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할 수도 있으니 여러 측면에서 현대인의 일상과 업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동시에 메시지를 주고받기 때문에 혼란을 빚기도 하고 그만큼 주의할 것이 많다. 사람마다 소통 스타일과 메시지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카톡 예절의 메뉴얼을 만들어서 교육을 하는 경우까지 있다.

카톡 상 모든 메시지가 동일한 중요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단톡방에서는 중요한 정보와 단순한 대화가 섞여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중요성을 판단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남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자신이 공유하고자 하는 내용이 적절한지에 대한 분별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단톡방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시간은 소중하다. 불필요한 메시지나 적절하지 않는 내용을 공유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것이며 불편을 주기 때문이다. 단톡방 예절을 지키는 것은 상호 존중의 표현이다. 이는 다른 사람의 메시지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참여하는 것을 포함한다. 

타인의 게시물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표현을 하고, 대화에 참여하는 것은 균형 있고 존중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매너이다. 이를테면, 카톡이라는 도구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일 뿐이지만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소통의 질은 달라진다. 

모든 소통의 근간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이다. 형식적인 규범을 준수하는 것 이상으로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는 작은 노력이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시켜 주고, 카톡의 기능을 최적화 할 수 있는 길이다. 

출처 : 우리뉴스(https://www.woor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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