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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뉴스> 위유미 원장 칼럼, 숏폼 콘텐츠의 시대, 중독되는 청소년
24-08-15 21:25관리자63회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정거장을 지나쳐버린 경험이 있는가? 필자는 최근에 숏폼(Short-form) 영상을 보다가 목적지를 두 정거장이나 지나친 경험이 있다. 숏폼은 내 취향을 잘 알고 있다. 아기들 영상이 재미있어서 잠깐 보려고 했는데 알고리즘 덕분에 영상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나를 붙잡아 두었다. 숏츠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타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정보와 트렌드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 또 그 짧은 길이 덕분에 사용자가 쉽게 몰입하게 되고, 알고리즘에 의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천받으며, 사용자는 그에 따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기 십상이다. 숏폼 콘텐츠는 플렛폼의 특성과 사용자 경험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이는 사용자들의 선호도와 각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콘텐츠의 소비 방식과 그로 인한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 예로 중학생 딸을 둔 엄마는 아이가 방학을 시작하고부터 틱톡(TikTok)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어 걱정이 깊었다. 전에도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했지만 요즘처럼 빠져든 적은 없었다며 고민했다. 딸이 친구들과도 자주 이상한 영상을 공유하고, 부적절한 용어나 누군가를 조롱하는 발언을 하며 대화의 주제가 온통 영상물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걱정이 되어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니 숏폼 콘텐츠 중에서도 틱톡이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고 또 그만큼 유해한 콘텐츠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숏폼 콘텐츠는 짧은 길이의 동영상 콘텐츠를 의미한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주로 유트브 숏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그리고 틱톡이 대중화 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청소년들이 주로 소비하는 숏폼은 릴스와 틱톡이라고 한다. 특히, 틱톡(TikTok)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인기가 많은 동시에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청소년들은 평범한 영상보다는 자극적이고 강한 흥미나 호기심을 유발하는 영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짧은 영상물이 일정 정도의 중독성을 가지지만, 청소년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틱톡의 경우 그 중독성이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인권단체인 엠네스티의 보고서에 의하면 ‘틱톡이 아동과 청소년의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 자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정신 건강 문제를 악화시킬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조사결과 틱톡이 추천 시스템을 통해 우울하고 자살을 부추키는 콘텐츠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하니 잠재적으로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상들은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가치관과 행동을 심어줄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청소년들의 심리적, 사회적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플랫폼들이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일수록 강력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과 신뢰할 수 있는 신고 시스템을 갖추 것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이런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한 필터링과 규제가 엄격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필수적인 조치들이 충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 아닌가? 청소년들이 의도치 않게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강화된 검열 및 예방 조치가 시급하다. 플랫폼 운영자들은 콘텐츠의 질을 관리하고, 사용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방학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필자는 걱정이 가득한 그 엄마에게 영상물을 강제로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므로, 콘텐츠마다 그  특징을 부모와 함께 알아보고, 함께 시청도 하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모가 어떻게 해야 내 자녀가 건강하게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고, 편향된 가치관을 형성하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부모와 학교는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제공하고, 소셜 미디어 사용의 장단점을 명확하고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당장이라도 청소년들이 미디어의 영향력을 인식하고, 스스로 균형잡힌 미디어 사용 습관을 가지도록 집중해서 도와야 하는 것이다.  

출처 : 우리뉴스(https://www.woor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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