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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뉴스> 위유미 원장 칼럼, 누구나 인정받고 싶다
23-09-26 23:41관리자17회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는 것을 좋아한다.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미국의 심리학자·철학자)도 “인간성에 있어서 가장 심오한 원칙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갈망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공감이 가는 것은 인간은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인정받고 싶어 재롱을 피우는데 하물며 인간이 인정받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인정받는다는 것은 개인의 능력이나 업적, 가치 등을 확인하는 한 방법이기도 해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그들로부터 얻는 반응에 영향을 받는다. 인정받음으로써 소속감을 느끼고 자신이 소속된 집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정은 우리 뇌의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 시켜준다고도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칭찬에 기분 좋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칭찬받은 경험은 다시 그럴 만한 행동을 반복하도록 스스로를 격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타인에게 칭찬이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과하다보면 자신의 문제에 대하여 제대로 정의할 수 없으며 자신만의 가치 판단 기준이 약해질 수가 있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할 수 없는 것도 부작용 중의 하나이다.

며칠 전 만난 분은 함께 일하는 팀원 중에 꼴불견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가 말하는 일명 그 꼴불견은 윗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유별난 성격 때문에 팀원들 사이에 ‘아부 왕’이라고 불리는데, 그의 과도한 아부기질로 인해 회사 내 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본인의 팀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리더 격인 그 아부 왕이 상사의 의견에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무조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결국 그 결정으로 일의 방향성을 해치고 있다고 했다.

팀원 중 몇 사람이 이런 상황을 우려하며 자신들이 가진 데이터와 분석결과를 보면 상사가 선택한 방법이 최선이 아니니 다시 한번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으나 그는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로인해 현재 프로젝트는 침체되었고, 결국에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어 팀 내에 긴장감과 갈등이 확산되고 있으니 어찌해야겠냐고 했다. 결국 한 사람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과하다보니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조직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경우이다.

당장 수정해서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에 대한 염려보다도 그런 리더를 보고 있는 것이 더 힘들다고 했다. 팀원 간 커뮤니케이션도 건강하지 못했다. 그의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일단 그에게 비판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신중한 언어로 말해주라고 했다. 문제가 되는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말해주어야 한다. 문제점부터 지적하기보다는 개선방안도 함께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상담 이후 그에게서는 아직 연락이 없지만 건설적인 피드백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직장뿐만 아니라 사적 조직에서도 인정욕구가 강하거나 칭찬에 민감한 사람들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테면, 조직 내에서 정치를 잘 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크고 작은 조직에 분열을 초래하고 종종 갈등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이런 상황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 좋은 관계였을지라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낙수물에 바위가 뚫리는 것처럼 언젠가는 큰 구멍이 나게 된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두부 자르듯 명쾌한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다.

단절할 수 없는 관계라면 인정의 욕구자체가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에서 비롯됨을 이해하고 개인적인 감정이 혼입되지 않도록 그 사람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요컨대, 가능한 한 과장되지 않게 진실성을 가지고 긍정적인 성과나 노력에 대해 진심으로 인정하는 말을 해주어야 한다. 인간관계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출처 : 우리뉴스(http://www.woor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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