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홍보
언론홍보
<우리뉴스> 위유미 원장 칼럼, 인간관계의 유효기간
23-11-01 12:49관리자21회
이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야 할까요? 아니면 마음의 경계를 두고 예전처럼 관계를 유지해야 할까요? 이런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친구, 동료, 가족 등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지속되거나, 상대방을 통해 자주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이다. 각자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달라져서 이전처럼 솔직하게 대화하기 어렵다면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누군가 자신을 배신하고 실망시키는 행동을 한 경우에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두부모 자르듯 할 수 있겠는가마는 갈등과 불화가 계속된다는 것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신호로 받아들어야 한다. 상대방이 곁에 있으면 독이 되는 사람인지 그 관계를 유지해도 될 사람인지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을 넘어 증오의 단계까지 이르게 되면 상대방에게 심리적 지배권을 넘겨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건강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익스피어는 ‘적 때문에 용광로를 뜨겁게 지피지 마라, 그러다가는 네가 먼저 화상을 입을테니’라고 했을 정도다. 자신을 위해 관계를 손절하는 것이 건강한 선택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관계를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을 위한 선택이다.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모하는 관계는 자신을 지치게 하고 생활의 의욕을 상실하게 한다.

어느 강연에서 들은 ‘인간관계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말은 절대적인 규칙은 아니지만, 인간관계의 특성을 잘 설명해 준다. 인간관계는 서로 다른 개인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관계가 지속되는 기간은 다양하다.

가령, 일시적인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비즈니스 관계나 학교 동기 등은 그 목적을 달성하면 종료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친밀함이나 애착관계에 있었던 사람들이라도 한 순간에 관계가 끝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한 번 맺어진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때로는 그 관계를 끝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한다. 어느 지인은 이기적인 동업자에게 이용을 당해 최근 심장발작까지 일으킬 정도였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정말로 이 관계를 끝내야 하는 것일까요?” “나는 쉽게 관계를 끝내는 사람이 아닌데“라는 말을 반복해서 했다. 그는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에게는 사회적으로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좋은 사람인 것으로 인식되어, 관계를 끊게 되면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따를 것을 염려하고 있었다. 그 관계를 끊어야 할 많은 이유가 있는데도 그것을 돌파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어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그 관계가 더 이상 긍정적이지 않거나 자신의 가치나 원칙과 일치하지 않을 때는 관계를 끊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각자의 관심사, 가치관, 생활방식 등이 바뀌어 간다. 이런 변화에 따라 어떤 사람과는 더 가까워지고, 어떤 사람과는 더 멀어지게 있다. 이처럼 사람의 관계는 다양한 이유로 변화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관계의 종료는 불가피한 것이며 오히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간의 삶은 다양한 관계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종료와 시작이 번갈아가며 일어나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세상에는 영원한 관계는 없다. 각각의 관계는 우리 인생의 일부분이며, 그 관계가 변화하거나 단절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관계의 단절을 실패로만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출처 : 우리뉴스(민영뉴스통신사)(http://www.woorinews.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