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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뉴스> 위유미 원장 칼럼, 정치인의 뒷담화
23-11-14 20:48관리자14회
최근 어느 정치인이 뒷담화를 하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상대방이 없는 곳에서 험담을 했으나 당사자가 바로 옆방에서 듣게 되었으니 얼마나 민망한 일인가. 말 자체는 사실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의견을 담아 험담을 한 것이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뒷담화는 어떤 형태로든 다른 사람을 헐뜯거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행위이다. 내용의 진실 여부를 떠나 이는 상대방의 평판과 명예를 훼손하고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어떤 이유에서라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규정된다.

이와 유사한 에피소드가 있다. 괴테의 집에서는 괴테의 문학을 사모하는 정치가, 문학가, 군인, 실업가 등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 중에는 가끔 남을 흉보거나 음담패설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럴 때면 괴테는 엄하게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종이 조각이나 음식 부스러기를 흘리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남의 흉이나 음담패설을 흘리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런 더러운 말들은 모두 주워 가십시오. 그리고 다시는 그런 더러운 말을 제 집에 가져오지 말아주세요. 흉을 보는 것은 공기를 더럽히는 것입니다.”

괴테는 흉 보는 것을 공기를 더럽힌다고까지 말했다. 말하는 사람의 입은 또 얼마나 더러울 것인가. 그 말을 생각해 낸 마음은 또 얼마나 더러울 것인가.

사람들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누군가의 험담을 하는 경우가 있다. 누구라도 뒷담화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는 화장실도 가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겠는가.

화장실이라도 갔다가는 뒷담화의 대상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 일상에서 뒷담화가 일종의 당연한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맹자는 ‘남의 착하지 못한 행동을 비난하다가 원망을 사서 후환을 당하게 되면 그때 가서 어쩔것인가?(言人之不善 當如後患何 언인지불선 당여후환하)’라고 했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경솔하게 떠벌리고 다니다가는 그 댓가를 치룰 수도 있다는 경고이다.

그 댓가가 바로 뒷담화 비용이다. 상대방과의 대인관계가 파괴되거나 악화되는 것은 물론 일부 경우에는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쉽게 남의 험담을 하는 사람과는 주변사람들이 그 위험성을 알고 관계를 꺼려하고 배척하게 된다.

그러한 사람은 언제든지 내 험담도 할 수 있으므로 개인적인 교류를 자제하게 되는 것이다.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과의 관계를 피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뒷담화는 말 하는 자, 듣는 자, 뒷담화의 대상이 되는 자 모두에게 상처를 남긴다. 험담을 하기 위해 고의로 정보를 조작하거나 악의적인 동기를 가지고 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정치인들은 비방과 막말로 인해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의 리더로서, 화합을 위해 처신에 신중함을 기울여야 할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언행으로 신뢰성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인의 부적절한 발언이나 언행은 심각한 문제로 여겨져야 한다. 그들의 처신에 따라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예의와 도덕적인 표준을 준수해야 할 사람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이는 국민의 대표로서 정치인의 필수요건이다

출처 : 우리뉴스(http://www.woor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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