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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뉴스> 위유미 원장 칼럼, '쉬는 청년', 그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자
24-10-04 11:36관리자74회
‘쉬는 청년’이라는 용어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개념이 되었다. 이는 일하지 않으면서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청년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흔히 니트족(NEET,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으로 불린다.

지난 7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이 니트족은 약 44.3만 명에 달하며, 이는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쉬는 청년이 2014년에는 2.9%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그 비율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하니 이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쉬는 청년’의 증가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주요 원인으로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청년들이 기대하는 임금 및 근로조건에 부합하는 일자리의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청년들은 학력과 기술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보상과 안정된 직장을 찾기 어려워 구직활동을 포기하거나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적 요인 외에도 개인적, 사회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부모덕에 직장을 쉽게 그만두거나, 취업에 대한 절박함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일명 캥거루족이라 불리며 부모와 동거하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는 청년일수록 ‘쉬는 청년’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가정환경도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 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면 직장을 그만 두는 경우도 많아서, 실업급여 제도가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구직 활동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전체 ‘쉬는 청년’의 일부일 뿐이며, 이를 일반화할 일은 아니다.

자기효능감이 낮은 청년들이 ‘쉬는 청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개인의 내적 요인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개인의 심리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학교 교육과 실제 직무간의 괴리도 청년들의 구직 의욕을 저하시키고, 고부가가치 노동 수요의 증가, 경기 침체, 고용 관행의 변화 등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쉬는 청년’의 문제는 개인의 노력부족이나 제도의 악용으로 치부할 수 없는 복잡한 사회현상이다. 그러므로 ‘쉬는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그들을 문제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잠재적 자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청년들의 다양한 창의성을 인정하고 그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 학교, 정부가 협력하여 급변하는 노동시장에 적합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청년들에게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직종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 없이 자기 역량을 키우는데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실업급여 제도 또한 본래의 기능대로 구직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하며, 실업 상태에서의 장기적 의존을 방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청년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노동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과 더불어,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 오늘의 ‘쉬는 청년’이 내일의 전문가나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들의 쉬는 시간을 멈춤이 아닌 미래를 위한 준비 기간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즉, 그들에게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실패나 좌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수 있도록 사회적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쉬는 청년’들은 노동 시장의 이탈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자산이다. 그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사회적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한 단단한 토대가 될 것이니까.

출처 : 우리뉴스(민영뉴스통신사)(http://www.woor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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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c1498님의 댓글

dtc1498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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