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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강원신문> 한무룡 고문 칼럼, 안경과 인성의 공통점
22-07-11 22:20관리자153회

평상시에는 안경을 끼지 않는다. 운전할 때도 벗는다. 신문이나 책을 볼 때와 컴퓨터 작업을 할 때만 낀다. 안경을 다시 낄 때는 가운데 코걸이나 귀걸이 부분을 손가락으로 쥐고 주의해서 끼려고 노력한다. 될 수 있는 대로 안경알을 만지지 않기 위해서다. 그런데도 눈에 뭐가 낀 듯이 뿌열 때가 많아 벗어서 안경알을 등에 비춰보면 웬 손자국이 그렇게 많은지 모른다. 지문이 여기저기 묻어 있어 안개가 낀 듯이 흐리다. 많을 때는 비누질을 해서 물로 닦고, 심하지 않을 때는 부직포로 입김을 불어 닦는다.

일부러 눈을 만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안경알이 더러우면 마치 눈을 직접 손으로 만진 듯이 기분이 안 좋다. 그래서 다음에는 절대 그렇게 되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며칠 만에 살피면 역시 또 지문이 잔뜩 묻어 있다. 왜 이렇게 쉬운 것 하나 제대로 못 지키나 하며 자신을 질책한다. 그러나 아무리 주의해도 안 된다. 해결책은 수시로 닦아 두는 것이다. 이외에 안경알에 아무것도 안 묻게 유지할 방법은 없다. 그래도 쓰고 나서 발견하게 되니 안경알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고 하였다. 눈의 역할이 몸에서 90%로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인성도 안경알처럼 깨끗이 유지하기 어렵다. 방법은 역시 평상시에 열심히 갈고 닦는 일이다. 그래야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한다. 안경이 인성이고 인성이 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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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사강원신문  http://sisagw.com/sisagw/3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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