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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뉴스> 위유미 원장 칼럼, 할머니의 자랑
23-06-16 22:34관리자41회
자랑이 많은 할머니는 때와 장소를 불문한다. 내년이면 80이 되시는 이웃 할머니가 그렇다. 엘리베이터에서 잠시 만나도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엊그제는 이번에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외손녀가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한다.

격한 리엑션으로 축하드린다는 말을 할 참인데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버렸다. 먼저 내려야 하는 할머니는 자랑할 것이 더 있는데 아쉬운 표정이 역력하다. 자랑에는 순발력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할머니를 통해서 알게 된다.

오늘도 귀가 중 아파트 벤치에 앉아 계시다 나를 보자마자 퇴근중이냐며 잠깐만 앉았다 가라고 하신다. 늘 잘나가는 아들들, 돈 많은 딸, 공부도 1등만 한다는 손주들 자랑뿐이라 피하고 싶었으나, 서너 달 전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터라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까 싶어 위로도 할겸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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