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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강원신문> 한무룡 고문 칼럼, 인성이란 무엇인가?
23-09-19 23:05관리자30회

맨 주먹으로 성공했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맨 주먹이 아니라 인정받고 협력 받는 능력인 ‘인성’이 있었다. 보통 사람의 평범한 삶을 100으로 본다면 성공한 사람은 200이나 그 이상도 되겠다. 인성으로 주위에 협력자를 모으면 성공이다. 이보다 쉽게 나와 가족, 친지의 성공을 보장할 방법은 없다.

“노력한다고 해서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틀리지 않는다. 무슨 이유로 든지 실패할 가능성은 많다. 그런데 인성을 지니면 누구나 100%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무슨 뜻인가?

내가 맛있는 과일을 생산하는 과수원을 알고 있다. 그런데 수확 철이 되었는데 과일을 딸 사람이 부족하다. 그래서 사람들을 모아 과수원에 가서 일하고 돈을 받았다. 한 사람당 조금씩 소개비만 받아도 일하는 사람보다 수입이 좋다. 더욱이 내 수입도 더해진다.

인성은 이런 식이다. 다른 사람의 협력을 끌어내는 능력으로 성과를 낸다. 물론 다른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하면 달려가서 돕는다. 그러므로 실패할 수가 도저히 없다. 설혹 실패하더라도 재기가 쉽다.

“생각과 말이 행동이 되며,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모여 사람의 품성이 된다”라고 윌리엄 제임스가 말했다. 그러므로 원효 대사의 일화와도 연관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화엄경〉의 핵심 사상이면서 인성의 핵심 사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윌리엄 제임스는 윗말에 덧붙여 “품성이 우리의 운명을 좌우한다”라고 하였다.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인성에 의해 좌우된다는 말이다. “운명은 개척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의 근원이 뒬 수도 있겠다.

탈무드에도 윌리엄 제임스의 말이 비슷하게 언급되어 있다. 탈무드에 나온 말을 후대 사람인 윌리엄 제임스가 정리하여 발표한 것인지, 이와 상관없이 독단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철의 여인’으로 불린 영국의 대처 총리 아버지가 어려서 이 내용을 교육했다는 데 역시 출처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오래전에 이미 인성을 이런 식으로 정의하고 교육한 유대인의 생각에 감탄할 따름이다.

인성은 전 국민의 관심사면서 이론적으로 어려운 점도 없다. 그러므로 인성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 마디씩 답하지 못할 국민은 없다. 하지만 인성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인성이나 인성교육의 발전을 오히려 저해한다. 잘 아는 사람이 너무나 많으므로 중요하다면서도 주요 주제가 되질 못 한다. 그냥 회의의 중간이나 마지막에 잠깐씩 형식적으로 거론된다. 거론되더라도 긴 시간 동안 깊이 있게 토론하지는 않는다.

인성은 밤새워 얘기해도 모자라는 주제인데도 너무나 잘 안다는 이유 하나로 가볍게 취급한다. 어떻게 보면 인성을 제대로 알고 있거나 관심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소리가 될 수 있다. 인성을 천 년 이상 토론 주제로 삼고 있는 유대인을 잠깐이라도 생각해 보자. 


출처 : http://sisagw.com/sisagw/4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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